문학 107

눈보라

김동인 | 도서출판 작은고래 | 1,000원 구매
0 0 251 1 0 16 2018-07-21
*『동아일보』(1929.9.21~10.1)에「동업자」란 제목으로 발표한 작품.단편집『태형』(대조사, 1946)에서「눈보라」로 제목을 고쳐 수록함. 조선은 빽빽한 곳이었습니다. 어떤 사립학교에서 교사 노릇을 하던 홍 선생은 그 학교가 총무부 지정 학 교가 되는 바람에 쫓겨 나왔습니다. 제아무리 실력이 있다 할지라도 교원 면허증이라 하는 종잇조각이 없으면 교사질도 하지 말라 합니다. 그러나 이 제 다시 산술이며 지리 역사를 복습해가지고 교원검정시험을 치를 용기는 없었습니다.

나의 변명

김동인 | 도서출판 작은고래 | 1,000원 구매
0 0 260 5 0 40 2018-07-21
―『발가락이 닮았다』에 대하여 1 『발가락이 닮았다』는 〈東光[동광]〉誌[지] 五月號[오월호]에 게재된 나의 小說[소설]이다. 그것은 물론 한 개의 소설이지 결코 批評文[비평문]이나 傳記[전기]의 일절이나 感想文[감상문]이 아니다. 그것을 쓸 때에도 아무 他意[타의]가 없는 「나의 産物[산물]」이라는 마음으로 썼고 발표된 것을 볼 때에도 그런 마음으로 보았다.

창작수첩

김동인 | 도서출판 작은고래 | 1,000원 구매
0 0 260 6 0 50 2018-07-21
小說[소설]의 描寫[묘사] 소설의 수법 중에‘묘사’라는 것이 있고, 묘사 가운데는‘調理[조리]’라 는 것이 있다는 것쯤은 지금 새삼스러이 말할 필요도 없는 바다. 泰西[태서]의 모 대가도 그런 말을 하였거니와 소설 수법에 있어서‘사실 을 사실 그대로 즉,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이 사실 묘사다. 똑똑히 관찰하고 정확히 진맥하여‘실재한 사실’을 혹은‘실재할 수 있는 사실’을 현실로 즉하여 묘사하는 것이 리얼이 아니다. 그것은 즉 영상으로 비유하자면‘사진’에 지나지 못한다. ‘사진’은 소설 수법상 리얼이 아니 다. 리얼이 될 수도 없다.

대탕지 아주머니

김동인 | 도서출판 작은고래 | 1,000원 구매
0 0 214 1 0 15 2018-07-21
태양은 매일 떴다가는 지고 졌다가는 다시 뜨고 같은 일을 또 하고 한다. 우리의 사는 땅덩어리도 역시 마찬가지로 몇 억만 년 전부터 매일 돌고 구 르고 하여서 오늘까지 왔으며 장차 또한 언제까지 같은 일을 또 하고 또 하 고 할는지 예측도 할 수 없다. 진실로 놀라운 참을성이며 경탄할 인내다.

태형

김동인 | 도서출판 작은고래 | 1,000원 구매
0 0 286 1 0 12 2018-06-21
"기쇼오(起床)!" 잠은 깊이 들었지만 조급하게 설렁거리는 마음에 이 소리가 조그맣게 들린다. 나는 한 순 간 화다닥 놀래어 깨었다가 또다시 잠이 들었다. "여보,기쇼야,일어나오." 곁의 사람이 나를 흔든다. 나는 돌아누웠다. 이리하여 한 초 두 초, 꿀보다도 단 잠을 즐길 적에 그 사람은 나를 또 흔들었다.

속 망국인기

김동인 | 도서출판 작은고래 | 1,000원 구매
0 0 244 1 0 20 2018-06-21
광공국장 ○씨(광공국은 그 뒤에 상무부의 한 국으로 되었고 ○씨는 상무 부장으로 되었다)의 그때의 호의는 진실로 고마웠소. 물론 그 집은 ○씨의 사유가 아니요 또한 아주 거저 주는 것이 아니요 ‘본시 일본인의 집이었던 것을 광공국에서 접수하여 김동인이에게 상당한 집세를 받고 빌려주는 것’ 이지만 하마터면 일가 이산할 뻔한 그 찰나에 그런 비극을 겪지 않고도 되 게 되었으니 이런 고마운 일이 어디 있겠소? 내 성질이 하도 대범해서 고맙 다는 사례의 인사조차 변변히 안 한 듯하지만 내 일생에 겪은 가지가지의 고마운 일 가운데 가장 큰 것의 하나요.

조선의 문학을 위하여

김동인 | 도서출판 작은고래 | 1,000원 구매
0 0 284 1 0 36 2018-06-21
1. 문학이 米鹽[미염]의 資[자]가 됩니까? 조선에서 어떻게 하면 문학으로 미염의 자를 얻을 수 있읍니까? 2. 어떻게 하여야 문학의 사회적 이해를 좀더 깊이 할 수 있겠읍니까? 3. 조선에 있어서 문학 빈곤의 이유가 어디 있읍니까. 그 타개책은 무엇입 니까? 4. 현단계에 있어서 조선 문단의 취할 방도는 무엇입니까?

깨어진 물동이

김동인 | 도서출판 작은고래 | 1,000원 구매
0 0 241 1 0 22 2018-06-21
길을 가는 손으로서 평산읍 하(平山邑 下)를 지나로라면 길로 향한 대로 변에 서향하여 한 개 묘소가 있는 것을 발견하리라. 그리고 그 묘소에서 한 십여 보 오른손 쪽에 동향하여 또 한 개의 묘소가 있는 것도 능히 볼 수 있으리라.

명과 암

김동인 | 도서출판 작은고래 | 1,000원 구매
0 0 267 1 0 33 2018-06-21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의 대략의 내용을 말하자면 이러합니다 스페인의 라만차현에 ‘키사다’라는 늙은 신사가 있었읍니다. 부호라 할 수 없지만 자기의 땅에서 들어오는 수입으로써 그다지 곤란하게는 지내지 않는 편이었읍니다. 자기의 조카딸과 하녀 한 사람을 데리고 동리 사람들에 게 존경을 받으며 점잖이 살고 있었읍니다. 집안도 점잖은 집안이었읍니다. 상당한 두뇌와 지식도 있었읍니다. 말하자면 평화롭고 존경 받을 만한 시골 신사였읍니다.

아부용

김동인 | 도서출판 작은고래 | 1,000원 구매
0 0 249 1 0 19 2018-06-21
아편전쟁(阿片戰爭)은 세계전사상에서 최악의 전쟁이다. 호랑(虎狼) 영국 백 년의 동아 침략과 착취의 계기는 실로 이 아편전쟁에서 발단된 것이며 지나와 지나인에게 아편 구입과 사용을 강요한 영국의 전인류적인 죄악은 홍콩(香港) 약탈에서 배가된 것이다. 영국인 그 자신들도 아편전쟁을 가지 고 영구히 지워 버릴 수 없는 오점을 영국사상에 새겨 놓은 것이라고 한탄 하였다. 이 동아 침략의 아성 홍콩이 작년 십이월 이십오일 용맹과감한 황 군(皇軍)에게 괴멸된 것을 기회로 본지는 거장 동인(東仁)의 붓을 빌어 이 세계 최대의 죄악사를 독자 제씨 앞에 전개시키려 하는 것이다.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