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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저녁

그러나 한순간 뒤에 노자작의 노염에 불붙는 눈은 휙 돌아와서 아들의 얼 굴에 정면으로 부어졌다. “네게는 ― 네게는 ―.” 노염으로 말미암아 노자작의 숨은 허덕였다 ―. “네게는 아비가 그렇듯 노쇠해 뵈더냐!” 일찌기 호랑이 같은 재상으로서 선정(善政)에 학정에 같이 그 이름을 울리 던 노자작의 면목은 여기서 나타났다. 얼굴은 누렇게 여위었지만 거기서 울 려나오는 음성은 방을 드렁드렁 울리었다. …
그러나 한순간 뒤에 노자작의 노염에 불붙는 눈은 휙 돌아와서 아들의 얼 굴에 정면으로 부어졌다.

“네게는 ― 네게는 ―.”

노염으로 말미암아 노자작의 숨은 허덕였다 ―.

“네게는 아비가 그렇듯 노쇠해 뵈더냐!”

일찌기 호랑이 같은 재상으로서 선정(善政)에 학정에 같이 그 이름을 울리 던 노자작의 면목은 여기서 나타났다. 얼굴은 누렇게 여위었지만 거기서 울 려나오는 음성은 방을 드렁드렁 울리었다.

김동인

출생지 평안남도 평양
출생일 1900-10-02
사망일 1951-01-05
활동시기 1919~1948
활동국가 대한민국
직업 소설가

1900년 10월 2일 평남 평양 출생. 1912년 숭덕소학교 졸업. 1913년 숭실중학 입학, 중퇴. 1914년 토오쿄오학원 중학부 입학. 1915년 메이지학원 중학부 2년으로 편입. 1916년 메이지학원 중학부 졸업. 1918년 카와바타 미술학교 입학. 1919년 순문예동인지 《창조》간행. 1933년 조선일보 학예부에 근무. 1935년 월간 《야담》지 발간. 1942년 불경죄로 서대문 감옥에서 옥고. 1951년 1월 5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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