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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돌아오는 사자

“또 한 놈-. “금년에 들어서도 벌써 네 명짼가 보오이다.” “그런 모양이다. 하하하하.” 용마루가 더릉더릉 울리는 우렁찬 웃음소리였다. “어리석은 놈들. 무얼하러 온담.” 저편 행길에 활을 맞아 죽은 사람들, 누각에서 내려다 보며 호활하게 웃는 인물. 비록 호활한 웃음을 웃는다 하나, 그 뒤에는 어디인지 모를 적적미가 감추여 있었다. 칠십이 가까운 듯하나 그 안색의 붉고 윤택 있는 점으로든 지, 자세의 바른 점으로든지, 음성의 우렁찬 점으로든지, 아직 젊은이를 능 가할 만한 기운이 넉넉하여 보였다. …
“또 한 놈-.


“금년에 들어서도 벌써 네 명짼가 보오이다.”

“그런 모양이다. 하하하하.”

용마루가 더릉더릉 울리는 우렁찬 웃음소리였다.

“어리석은 놈들. 무얼하러 온담.”

저편 행길에 활을 맞아 죽은 사람들, 누각에서 내려다 보며 호활하게 웃는 인물. 비록 호활한 웃음을 웃는다 하나, 그 뒤에는 어디인지 모를 적적미가 감추여 있었다. 칠십이 가까운 듯하나 그 안색의 붉고 윤택 있는 점으로든 지, 자세의 바른 점으로든지, 음성의 우렁찬 점으로든지, 아직 젊은이를 능 가할 만한 기운이 넉넉하여 보였다.

김동인

출생지 평안남도 평양
출생일 1900-10-02
사망일 1951-01-05
활동시기 1919~1948
활동국가 대한민국
직업 소설가

1900년 10월 2일 평남 평양 출생. 1912년 숭덕소학교 졸업. 1913년 숭실중학 입학, 중퇴. 1914년 토오쿄오학원 중학부 입학. 1915년 메이지학원 중학부 2년으로 편입. 1916년 메이지학원 중학부 졸업. 1918년 카와바타 미술학교 입학. 1919년 순문예동인지 《창조》간행. 1933년 조선일보 학예부에 근무. 1935년 월간 《야담》지 발간. 1942년 불경죄로 서대문 감옥에서 옥고. 1951년 1월 5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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