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누라는 누가 보든지 뭐 이쁘다고는 안 할 것이다. 바로 계집에 환 장된 놈이 있다면 모르거니와, 나도 일상 같이 지내긴 하나 아무리 잘 고쳐 보아도 요만치도 이쁘지 않다. 하지만 계집이 낯짝이 이뻐 맛이냐. 제기할 황소 같은 아들만 줄대 잘 빠쳐놓으면 고만이지. 사실 우리 같은 놈은 늙어 서 자식까지 없다면 꼭 굶어 죽을 밖에 별도리 없다. 가진 땅 없어, 몸 못 써 일 못하여, 이걸 누가 열쳤다고 그냥 먹여줄 테냐. 하니까 내 말이 이왕 젊어서 되는대로 자꾸 자식이나 쌓아두자 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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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출생지 강원 춘천
출생일 1908-01-11
사망일 1937-03-29
활동시 기근현대
활동국가 대한민국
직업 소설가
1908년 1월 11일 강원도 춘성 출생. 1929년 휘문고보 졸업, 연희전문 문과 중퇴. 1935년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에 당선. 1935년 구인회 회원으로 활동. 1937년 3월 29일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