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나갈거라곤 인제 매함지와 키쬬각이 있을뿐이다.
그 외에도 체랑 그릇이랑 있긴 좀허나 깨여지고 헐고하야 아무짝에도 못슬 것이다.
그나마도 들고 나설랴면 안해의눈을 기워야 할터인데 마즌쪽에 빠안이 앉었 으니 꼼짝수없다.
허지만 오늘도 밸을 좀 글거놓으면 성이 뻐처서 제물로 부르르 나가버리리 라 ─ 아랫목의 근식이는 저녁상을 물린뒤 두 다리를 세워안고 그리고 고개 를 떨어친채 묵묵하였다. 왜냐면 묘한꼬투리가 있슴즉 하면서도 선뜻 생각 키지 안는 까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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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출생지 강원 춘천
출생일 1908-01-11
사망일 1937-03-29
활동시 기근현대
활동국가 대한민국
직업 소설가
1908년 1월 11일 강원도 춘성 출생. 1929년 휘문고보 졸업, 연희전문 문과 중퇴. 1935년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에 당선. 1935년 구인회 회원으로 활동. 1937년 3월 29일 사망.